대륙간탄도미사일은 공개 안해

“핵무장력·핵보유국” 언급

 북한이 지난 148차 당대회 기념 야간 열병식을 열고 신형 추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비롯한 전략·전술무기를 공개하며 핵무장력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5"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이 114일 저녁 수도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김정은 동지께서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신형 SLBM'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을 비롯해 전략·전술무기가 등장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SLBM '북극성-5'(추정)은 지난해 1010일 열병식에 동원한 '북극성-4'보다 탄두부가 길어져, 다탄두 탑재형이거나 사거리 연장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열병식에서 줄곧 등장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이번에는 동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발행한 100여 장의 사진과 영상에서는 ICBM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닷새 앞둔 시점에서 향후 북미관계를 고려해 수위 조절을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핵보유국''핵무장력'과 같은 단어를 나열하며 군사력을 과시했다.

통신은 "첨단무기들이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국가의 지위,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우리 군대의 위력을 확증해줬다""그 이름만 들어도 적대 세력들이 전율하는 당의 믿음직한 핵무장력인 전략군 종대에 관중들은 환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주석단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비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가 자리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연설하지 않았고 대신 김정관 국방상이 연단에 섰다.

광장에서는 축포와 함께 전투기 비행이 이어져 야간 열병식의 화려함을 더했다.

열병식 후에는 무도회와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열병식에 앞서 당대회 대표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부터 시작한 당대회 본회의와 기념행사까지 총 열흘간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북한이 당대회를 기념해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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