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제주경주 수출 계약 체결  
유럽 관계자, 제주마 경주에 관심

제주 경마장 경주 장면.

코로나19 장기화로 경마 매출이 전무한 상황 속에서 국내 경주를 ‘온택트’로 전하는 경주 수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토종 제주마 경주가 경마 종주국인 영국과 유럽 각 지역에 송출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12월 28일 유럽에 경마 경주를 발매하는 배급사와 더러브렛 경주 및 제주 경주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토종 제주마는 키가 작고 체중도 가벼운 특징이 있다. 국제 공인 경마 품종인 더러브렛 경주를 보다가 제주 경주를 보면 제주마의 뛰는 모습이 ‘종종걸음’을 걷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을 정도다.

마사회는 2018년 영국, 아일랜드 등 더러브렛 경주를 처음으로 정기 수출하기 시작했다. 유럽 내 한국 더러브렛 경주의 인기에 힘입어 유럽의 경마관계자들은 제주마 경주에까지 관심을 보였다. 마사회는 여러 차례 화상회의를 주관하면서 제주 경주의 독특함과 묘미를 유럽 관계자들에게 어필해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제주 경주를 비롯한 더러브렛 경주는 송출 테스트 기간을 거쳐 한국 경마가 정상화되면 영국· 아일랜드 등 유럽 각 지역에 송출된다.

코로나19 이후 무고객 경마와 경마 중단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마사회는 서울·부산경남 경주 수출에 이어 제주 경주 수출계약까지 성사시키면서 경마 콘텐츠 해외 수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제주마 경주 수출은 한국 경마가 더러브렛 경주 수준 고도화를 통해 국제 표준을 달성하면서도 우리나라만의 고유 콘텐츠인 제주마 경주를 역수출하는 수준까지 진일보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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