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재정난 호소 인상해야
비대면 수업 학생 인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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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 고지서 [연합]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도 제주 도내 주요 대학들이 등록금을 기존 수준으로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재정난을 호소하는 대학과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학생들 간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제주대학교는 이번주 중으로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2021학년도 학부 및 대학원 등록금을 결정한다. 2009년부터 이어져 온 정부의 ‘등록금 동결·인하’ 정책으로 10여년 넘게 등록금을 동결하고 있어 올해도 같은 수준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대는 심지어 2018년부터 입학금까지 폐지해 4년제 대학, 특히 전국 9개 거점국립대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의 등록금 규모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쉽사리 인상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은 비대면 강의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고, 도서관과 같은 학교 시설도 이용하지 못해 인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제주대는 지난해 등록금 일부를 특별장학금 형태로 1인당 최대 49만원까지 반환한 바 있다.  

등록금 동결 및 입학금 폐지 기조와 더불어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로 외국인 교환학생·어학 연수생들이 급감해 재정난이 심각해진 상황이지만, 대학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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