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경면서 구좌읍까지 북부 연안 추정양만 1천~1천500t 가량

19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예년보다 일찍 밀려온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수거를 위해 제주시 관계자들이 괭생이모자반에 섞인 쓰레기를 분리하고 있다. [연합]
19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예년보다 일찍 밀려온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수거를 위해 제주시 관계자들이 괭생이모자반에 섞인 쓰레기를 분리하고 있다. [연합]

해마다 제주 해안을 뒤덮는 바다의 불청객괭생이모자반이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와 제주시가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는 괭생이모자반에 섞인 해양쓰레기를 분리하는 작업이 한창 이뤄졌다.

제주시가 괭생이모자반이 예년보다 이른 시기인 지난 14일부터 제주시 전 연안에 유입되자 수거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시는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을 전량 퇴비로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각종 해양쓰레기가 섞여 있어 지역 자생단체와 환경지킴이들이 쓰레기와 괭생이모자반을 분리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제주시 한경면에서 구좌읍까지 제주 북부 해안에 많은 양의 괭생이모자반이 밀려왔다. 추정하는 양만 11500t가량이다.

괭생이모자반의 경우 주로 성장시기인 봄부터 여름 사이 남서풍을 타고 제주 해안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돼 왔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2~3개월이나 앞서 겨울철부터 몰려오고 있다.

괭생이모자반은 해안에 쌓여 미관을 해치고 썩으면 악취를 풍긴다. 어장과 양식장 그물에 달라붙어 시설을 파손시키거나 어선 스크루에 감겨 어선의 안전 항해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시는 18일까지 괭생이모자반 51t을 수거했고, 어촌어항공단의 협조를 받아 어항 제주1호선을 투입해 해상 수거에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395t을 수거해 처리했다. 지난 2016295t, 2017 4363t, 2018287t, 2019860t을 수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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