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개인 간 접촉감염 확산  
모임·약속·이동 줄이기 중요”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연합]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연합]

최근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양상이지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재개되고 주민 이동량이 다시 늘어나면서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계상 흐름으로 보면 확연한 감소 국면이다. 그러나 요양시설, 학원, 교회 등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는 데다,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입된 터라 신규 확진자는 언제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는 상황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401명이다.

지난 18∼19일 이틀간 300명대(389명, 386명)로 떨어졌다가 다시 소폭 증가해 전날(404명)부터 400명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1천명 아래를 유지했다.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당국의 추적 및 관리가 어려운 개인간 접촉에 의한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최근 2주간(1.7∼20) 보고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확진자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43.8%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감소해 온 주민 이동량이 다시 늘어난 것도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지난 주말 수도권·비수도권 이동량은 직전 주말보다 각 13.3%와 20.2%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전국에 내려진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가 해제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관련 조치 해제 여부에 대해 “3차 유행이 얼마나 계속될지, 또 어떤 조치로 감염 속도를 더 차단할 수 있을지 등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전문가 자문,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를 설 연휴까지 연장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연합]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