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누구나 촬영 참여 가능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 4·3사건의 진상 규명과 도민의 명예회복 뿐만 아니라 제주 4·3사건을 예술로 끌어올려 희생 된 어린 영혼들을 달래기 위해 영화가 만들어진다.

예술영화로 사유진 감독의 ‘폭낭의 아이들’은 4월 개봉을 앞두고 제작에 들어 갔다.

영화 폭낭의 아이들은 제주4·3 당시 희생된 어린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작품이다.

특히 1949년 제주시 조천읍 북촌초등 학교에서 학살이 자행되면서 부모와 함께 희생된 어린이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 감독은 제주4·3평화공원에 설치 된 각명비 174개 중에서 10살 미만의 어린이 희생자 약 800명의 이름을 발견하고 영화 ‘폭낭의 아이들’을 통해 이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작업을 펼친다.

영화는 제1부 ‘폭낭의 아이들’, 제2부 ‘너븐숭이’. 제3부 ‘애기무덤’, 제4부 ‘동 백’ 4개의 이야리로 구성됐다.

폭낭의 아이들은 오는 27일 북촌 너븐숭이 애기무덤 등지에서 북촌리 4·3유족회 회원 등 과 함께 촬영한다.

오는 27일 영화 촬영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 감독은 “ 제주 4·3사건의 인식에 대한 ‘확장과 연장’으로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죽은 자들에게는 헛묘를 통해 영혼들의 머물 곳을 제공하는 한편 산자들에게는 추모와 추념으로서 기억하는 공간의 상징화를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산자와 죽은 자’가 하나라는 메타포를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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