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방지 대책’ 합의...택배노조 총파업 철회

21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와 택배사가 과로사 대책에 극적 합의함에 따라 설 연휴 택배 총파업은 철회되면서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다.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에는 실질적인 과로사 방지 대책을 위한 △택배 분류작업 명확화 △택배노동자의 작업범위 및 분류전담인력 투입 △택배노동자, 분류작업 수행하는 경우 수수료 지급 △적정 작업조건 △택배비·택배요금 거래구조 개선 △설 명절 성수기 특별대책 마련 △표준계약서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당초 전국택배노조는 지난 19일까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자 지난 20일부터 21일 양일간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찬성이 높게 나올 경우 27일부터 ‘살고싶다 사회적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는 “지난해 한 해에만 16명의 택배노동자들이 과로로 사망했다”며 “설명절 특수기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더 이상 택배노동자의 죽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지부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합의가 이뤄졌지만 찬반 투표는 계속 진행됐다. 현재 분위기로는 압도적으로 찬성에 표가 몰릴 것”이라며 “향후 2~3차 합의가 진행되는 만큼, 파업의 불씨는 아직 살아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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