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교육경험 47% 그쳐
85% 직업교육 받아보지 못해

수어 영상통화. [연합]
수어 영상통화. [연합]

제주도내 여성장애인의 스마트기기 사용능력과 교육경험이 보통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또 이들 대부분은 온라인 직업교육 경험이 없으며, 85%가 온라인을 통해 직업 교육을 받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사회가 일상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온라인을 활용한 직업교육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 ‘제주지역 여성장애인의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스마트교육 활용 방안 연구’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는 도내 만 19세 이상 등록 여성장애인 35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스마트기기 사용수준을 7점 척도(보통=4점)로 조사한 결과, 컴퓨터 사용 수준은 보통수준에 못 미치며(평균 3.5점), 핸드폰사용수준은 보통수준(평균 4.26점)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기기 교육경험이 있는 여성장애인은 47.2%에 그쳤다. 특히 학력이 낮을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교육경험도 낮아 학력과 연령을 고려한 정보화교육이 체계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직업교육과 관련해서는 여성장애인의 85.3%는 교육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교육사실을 알지 못 해서(41.7%), 시간이 없어서(15.6%), 복지관·센터·직업시설·협회에서 온라인 직업교육을 하지 않아서(8.9%) 등의 이유로 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85.9%가 온라인 직업교육을 받고 싶어 했으며 장애의 정도가 심한 여성장애인의 33.5%와 심하지 않은 여성장애인의 28.4%는 집에서 온라인 직업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장애인의 정보화 역량강화, 온라인 직업교육 콘텐츠 제공 및 홍보, 온라인 인프라구축, 신규일자리 발굴 및 고용환경 개선 등 4가지 분야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보고서 원문 파일은 제주여성가족연구원 홈페이지 연구자료실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민무숙 원장은 “코로나시대 정보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장애인들이 온라인 직업교육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사회참여의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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