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류와 축산물 가격 강세
전년 대비 14% 가량 상승

설을 앞두고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을 기록 중인 가운데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이 지난해보다 올라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차례상 구입비용은 26만3천원, 대형유통업체는 36만3천원 선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비해 각각 14.0%, 14.1% 오른 금액이다.

품목을 간소화하더라도 역시 14% 상승한 전통시장 11만7천163원, 대형유통 15만2천863원이 든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배 등의 과일과 공급이 줄어든 쇠고기·계란 등 축산물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과 5개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1만4천642원으로 전년도 7천원대보다 무려 93.9% 상승했다.  계란은 10개 기준 18.1% 오른 2천193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설 성수품의 수급안정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2월 10일까지 3주간 민·관합동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성수품의 수급상황과 가격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하는 등 성수품 수급을 적극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가 위축된 현 상황을 감안, 지난 19일부터 2월 14일까지 청탁금지법을 일시 완화하기로 했다. 설 명절 농수산물 선물 가액 한도를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설 선물보내기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농수산물 소비 진작을 통해 민생과 농가소득 안정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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