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쌍중 84쌍 빚 갖고 출발
재혼 신혼부부 비율 전국 2위

제주지역 신혼부부 10쌍 중 8쌍 이상이 빚을 갖고 있는 가운데 연간소득은 전국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5일 발표한 '통계로 본 2019년 호남지역 신혼부부(결혼 5년 차 미만) 현황 및 분석' 자료에 따르면 도내 빚이 있는 신혼 부부 비율은 83.9%에 달한다.

이들의 대출액 값을 크기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위치한 대출 잔액 중앙값은 7천933만원으로 2018년 대비 933만원 늘었다.

도내 신혼부부 수는 1만7천682쌍으로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16위를 기록했다. 그 중 재혼 신혼부부 비중은 증가해 27.9%를 차지하며 비율로는 전남(28.2%)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맞벌이 비율은 초혼 신혼부부 49.5%, 재혼 신혼부부 37.2%로 전국 평균(각각 49.1%, 35.5%)을 상회하나, 평균 소득은 4천230만원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전국평균(5천380만원) 보다 1천만원 가량 낮은 수준으로 2018년 4천256만원보다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전국 17개시도 중 유일한 감소를 기록, 2018년 15위에서 17위로 추락해 빚이 소득의 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소유 현황의 경우 초혼 신혼부부의 59%(7천469쌍)가 무주택자로 호남·제주지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들 중 3천105쌍은 자녀가 없으며, 무주택자 초혼 신혼부부의 출생아 수는 0.73명에 그쳤다. 반면 주택소유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8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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