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등 다가구 주택을 중심으로 비치돼 있는 의류수거함이 또다른 민원의 온상이 되고 있다.

주민들이 재활용이 불가능한 의류나 이불을 구분없이 갖다 놓는 바람에 제때 수거되지 않기 때문이다.

서귀포시내와 남원읍관내 아파트나 도로변등에 비치돼 있는 의류수거함은 의류의 재활용을 위해 재향군인회등에서 설치했지만 의류들이 넘쳐나기 일쑤다.

특히 의류를 내놓는 주민들이 제대로 세탁하지 않거나 재활용이 불가능한 의류들을 구분없이 갖다 놓아 오히려 수거를 꺼리는 원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서홍동에 위치한 의류수거함의 경우 상당수 의류들이 색이 바래거나 낡아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한 옷들이었다. 심지어 쓰다가 버린 솜이불등을 버리는 곳도 있는등 의류수거함이 못쓰는 의류를 버리는 곳으로 전락했다.

현재 서귀포시와 남원읍 관내 200여개의 의류수거함에서 모아지는 의류중 절반가까이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향군인회 관계자에 따르면 1t트럭 한대분량의 의류중 50%는 의류 쓰레기라며 매립장에 돈을 내고 다시 버려야 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제주시의 경우 수집된 의류 중 재활용이 불가능한 의류는 10~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1주일에 2번정도 회수하지만 곧바로 솜이불등을 버리는 주민들이 있어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가능한 수집된 의류를 깨끗이 수거하고 있지만 곧바로 분량이 큰 이불등을 갖다 놔 민원이 되고 있다”며 “재활용이 가능한 의류를 선별해서 버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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