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제주지방법원이 제주 4·3 사건 당시 행방불명된 수형인 10명에 대한 재심에서 처음으로 무죄를 선고한 가운데, 지난 2007년 제주공항 인근에서 유해가 발굴된 행방불명 수형인 40명과 대전 골령골에서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형인 31명에 대해서도 법원이 지난 27일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지난 21일 제주4·3 행불인 희생자 재심에서 검찰은 “행불인에 대한 공소장 등 그 어떤 기록도 남아있지 않아 공소사실을 특정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구형했고, 법원도 곧바로 무죄를 선고한 만큼 이번 재심 사건도 속전속결로 무죄 판결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재심을 청구한 군사재판 수형인 339명 가운데 258명이 재심 개시 결정을 기다리고 있고 일반재판 수형인 60여명도 재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