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제한 여파에 매출액 급감
사납금 내기 어려워 퇴사 선택
차량 운행 못하는 회사도 적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밤 9시 이후 식당 등 영업이 제한 된 가운데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가 줄지어 정차돼 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제주도내 법인택시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41명의 택시기사가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2월 기준 제주도내 법인택시 회사는 34곳이며 법인 택시는 1천451대다. 법인택시 종사자는 1천480명이다.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 갑)이 국토교통부 택시운행정보시스템 법인택시 운행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제주도내 법인택시 일평균 매출액은 14만3천원으로 전년대비 15만5천원에 비해 8.2% 감소했다. 일평균 운행거리 역시 102.3km로 전년대비 122.1km 비해 16.2% 줄었다.

법인택시 매출이 감소는 택시 종사자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밤 9시 이후 음식점 등 영업제한 조치 여파로 심야 시간대 택시 손님이 감소하는 등 법인택시 1대당 일평균 매출액이 심각한 수준으로 감소한 탓이다.

이런 형편 때문에 법인택시 기사들은 사납금을 내고나면 남는 수익이 거의 없다보니 그만두고 , 회사는 택시를 굴리지 못해 적자가 불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 법인택시 기사는 “코로나 감염 우려로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다보니 수익이 크게 줄었다. 요즘처럼 경기가 나빴던 적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최근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개인택시 기사에게는 100만원을, 법인택시 기사에게는 50만원을 각각 책정했다.

이에 제주도는 법인택시 기사인 경우에는 개인택시 기사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정부 50만원 지원 외 50만원을 추가 지원하고,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 법인택시 기사에게는 1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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