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작황부진 등 대다수 품목 큰 폭 상승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비축 물량 공급 확대 절실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약 2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보다 약 11% 늘어난 수치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26만6천870원선으로 지난해 설보다 11%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비용은 과일류, 나물류, 육류 등 총 26개 품목을 올린다는 가정하에 지난 27일부터 28일 2일간 도내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산출된 금액이다.

품목별로는 사과(5개)의 경우 지난해보다 37.5%상승한 1만8천330원대, 배(5개)는 38.9% 상승한 2만830원선에 각각 판매되고 있었다. 지난해 긴 장마의 영향으로 공급이 감소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나물채소류도 작황이 좋지 않아 무를 제외하고 가격이 뛰었다. 대파 1단 가격은 47.0%상승한 4천630원선으로 조사됐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공급이 감소한 계란, 조업부진에 따른 오징어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계란(일반란 10개)은 작년대비 19.8% 상승한 3천150원선에 판매됐다. 오징어 2마리를 사는 데 드는 비용 역시 32.0% 오른 6천600원이 소요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경제상황에서 설명절 물가마저 큰 폭으로 상승해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비축물량을 최대한으로 방출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마련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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