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림문학 ‘2020 통권 제 28호’  

르 클레지오와 문학 대표 작품집

 귤림문학회가 회원들이 평소 글밭일구며 만든 귤림 문학 28호를 발간해 제주지역은 물론 국내 문단에도 더욱 뜻있게 다가서고 있다

같은 고등학교 출신으로 한해도 빠지지 않고 문학 동인 집을 내기는 전국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꼽혀 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 호 특집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와 창간 30주년 기념 귤림 문학 대표 작품선집 발간을 엮었다.

르 클레지오는 유럽문명의 틀에서 벗어나 파나마 멕시코 등지를 방랑하면서 보편성을 획득한 작가로 유명하다. 그가 쓴 제주여행기는 제주찬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주에 대한 애정을 듬뿍 받고 있다.

시인 18명과 수필가 7, 평론가 4명의 작품이 소개됐고, 이석범의 작품 이 소설로는 유일하게 실렸다.

시는 자연 친화적인 대상들과 더불어 제주도와 관련해 이색적인 소재들과 프랑스 시인들의 작품이 환기되는 상징과 비유에 시적 전망이 한층 넓어져 풍성한 시적으로 표현했다.

수필은 제주공동체 이야기와 제주 교육가치 등 날카로운 지성으로 새로운 양상과 지향성을 명쾌하게 제시했다.

이석범 소설인 시···안은 대나무 잎사귀 모양의 베트남 악기 죠하프를 갖고 진동과 떨림을 이용한 소리로 사람의 행동 ·심리를 이야기했다.

귤림문학회는 비단 동인 회원들의 글만을 모아 책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마다 오현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시, 수필, 희곡, 논술 등의 분야의 작품을 공모하는 백일장을 열어, 우수학생들에게 시상과 함께 상품을 수여하는 등 후배들의 문학열을 고취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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