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도의원 “당론으로 찬성 결정 현명한 결단 호소”에
더불어민주당 “찬성입장으로 정치적 갈등 야기 개탄스럽다”

제주 제2공항 찬·반여론조사를 앞두고 제주도내에서 찬성과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기관·단체가 잇따르는 가운데 제주도의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간에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4일 “저희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일동은 어제 제주도당에서 개최한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 논의를 위한 긴급 확대 당직자 회의’에서 제2공항 건설 찬성 입장을 당론으로 결정하였다”며 찬성입장을 표명했다.국민의힘 도의원들은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기자실을 방문, 제주도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제2공항 건설 사업 추진을 찬성하는 이유는 자명하다”면서 “제2공항 건설은 지역 균형발전과 제주의 더 나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성장을 위해 도민의 숙원사업으로 시작되어, 과거 여야 할 것 없이, 제주도 스스로 공동의 목표로 추진해 온 국책사업이기 때문”이라고 찬성 이유를 밝혔다.국민의힘 도의원들은 “제주의 미래이자, 염원인 제2공항사업이 절대 이대로 좌초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에 대하여 정치적, 경제적, 지역적 이해관계를 넘어서서 우리 제주의 미래세대를 위하여 현명한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2공항 찬성’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소속 도의원들이 그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도민의 염원을 저버린 채 또 다른 정치적 갈등을 야기시키는 장본인으로 스스로 나서고 있는 행태로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이날 공동명의로 국민의힘제주도당 ‘제2공항’찬성 당론 결정과 소속 도의원 입장발표에 따른 논평을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 도민 의견수렴 여론조사는 제주도민의 갈등과 반목 해소의 염원을 담아 오랜 시간의 고민과 협의 끝에 제주자치도의회와 제주자치도가 합의하여 추진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제주도의회는 물론 각 정당은 이번 여론조사가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제주도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제주의 미래를 위한 도민의 결정을 올곧이 수렴할 수 있는 여론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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