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홍명보 감독 [연합]
울산의 홍명보 감독 [연합]

‘아시아 챔피언’ 울산 현대가 8년 만에 밟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첫 경기이자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울산은 4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티그레스 UANL(멕시코)와의 2020 FIFA 클럽 월드컵 2라운드에서 전반 24분 김기희의 선제골 이후 두 골을 연이어 내줘 1-2로 졌다.

주요 선수들이 부상 여파로 나서지 못해 이번 대회 완전한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던 홍명보 감독은 데뷔전에서 이적생 김지현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새 감독 체제에서 변화된 선수 구성으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던 터라 시즌 중인 티그레스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으나 울산의 초반 경기력은 준수했다. 전반 24분엔 먼저 한 골을 뽑아내며 리드까지 잡았다.

일격을 당한 티그레스는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 골로 응수하며 숨겨둔 발톱을 꺼냈다. 이어 전반 추가 시간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지냑이 성공시켜 1-2로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정비한 울산은 후반 13분 윤빛가람이 환상적인 바이시클킥로 골 그물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다시 균형을 맞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윤빛가람이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바이시클킥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여부 판독 결과 무릎이 상대 수비보다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1분 김인성을 김성준으로 바꾼 것을 시작으로 교체 카드를 활용해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으나 동점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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