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달 간 5천900톤 발생…지난해 5천186톤보다 많아

제주특별자치도가 괭생이모자반 처리를 위해 유관기관 합동으로 처리 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대량으로 몰려든다면 처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 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괭생이모자반은 5천913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수거된 5천186톤의 727톤이나 많은 양이다.

더군다나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이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와 제주시가 처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중국 동부 연안(산동반도 및 발해만)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괭생이모자반이 해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제주 연안에 대량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도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3개 대응반을 구성해 상황종료 시까지 유입 모자반에 대한 신속한 수거 등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을 필요 농가에 퇴비로 무상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예년보다 두 달 일찍 유입되기 시작한 괭생이모자반이 예년처럼 6월까지 계속 밀려올 경우다.

도 관계자는 “매년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유입으로 인해 안전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협조 체제를 구축해 모자반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수거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대량으로 몰려들 경우 매립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의 괭생이 모자반 연도별 수거실적은 2016년 2천441톤, 2017년 4천407톤, 2018년 2천150톤, 2019년 860톤, 2020년 5천186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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