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도민숙원 제2공항 좌초될 경우 민주당 탓”
민주당 “갈등 조장 경거망동…도민들께 사죄하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제주도민 찬반 여론조사를 앞두고 도내 여야 정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 진행 방식에 어렵게 합의점을 찾아 ‘제주 공항 갈등’ 조정에 나섰던 제주도의회가 여야 의원들 간 공방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고 있다.

발단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지난 3일 ‘제주 제2공항 찬반 도민 여론조사’와 관련 찬성 입장을 당론으로 의결한데 이어 4일에는 국민의힘 제주도의원 일동 명의로 된 호소문을 통해 “제주의 미래이자, 염원인 제2공항사업이 절대 이대로 좌초되어선 안된다”며 “수백 년 제주의 미래를 위해 여론조사에 찬성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한데부터 비롯됐다.

특히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만약에 제2공항이 좌초된다면 국책사업을 여론조사로 좌초시킨 더불어민주당은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은 지난 4일 논평을 내고 “도민 의견수렴 여론조사는 제주도민의 갈등과 반목 해소의 염원을 담아 오랜 시간의 고민과 협의 끝에 제주자치도의회와 제주자치도가 합의해 추진하는 사항”이라며 “그럼에도 ‘제2공항 찬성’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소속 도의원들이 그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도민의 염원을 저버린 채 또 다른 정치적 갈등을 야기시키는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5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여론조사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우여곡절 끝에 도의회를 비롯 정부 도정 언론 선관위 등 집단지성이 창조해낸 전후무후 한 수범사례”라며 “국민의 힘 제주도당은 도민을 양분화 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경거망동을 즉각 멈추고 도민에게 사죄하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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