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합병증 폐섬유화·급성폐부전이 사인
“아빠가 금방 나아서 돌아갈게” 가족과 마지막 통화
제주대병원 “코로나 종식 전 누구라도 발병 가능”
“도민 모두 적극 생활 방역 백신 접촉 동참해야”

제주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60환자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입원 50일만인 5일 사망했다. 제주도에서 첫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환자다.

제주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인 접촉을 통한 코로나19 확진 후 국가지정음압격리병실 입원치료 중 폐렴 발생 및 증상 악화로 위증증 환자로 분류해 항바이러스 치료 등을 하고, 1월 4일부터 6일까지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 해제된 뒤 중환자실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 

입원 중 항바이러스 치료에도 산소치료가 필요할 만큼 상태가 악화됐고 위중증 환자로 기계 환기와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다양한 약제를 사용했음에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인한 폐섬유화 진행과 급성폐부전을 억제할 수 없어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유정래 제주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제주도 지역은 중증과 위중한 코로나 19환자의 경우 제주대학교병원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하게 되며, 국내 상급병원지역으로 전원을 원하더라도 지리적인 위치와 중증 환자의 항공 이송 전원 중 악화 등으로 전원도 어려운 지역”이라고 토로했다.

유 교수는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방법이 없는 코로나 19 감염병은 호전되지 않는 경우 폐 이식 외에는 호전을 기대해 볼 만한 선택의 경우가 매우 제한적이며, 이 또한 장기 공여자, 면역 적합성 등 다양한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환자의 가족과 마지막 통화는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전동하게 되는 날 “아빠가 금방 나아서 돌아갈게”의 전화통화가 아들에게 아버지의 마지막 목소리가 됐다.

유 교수는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 19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도민 모두 누구에게라도 발생할 수 있다. 앞으로도 제주도 첫 코로나 19 사망 환자처럼 한 가족의 남편, 또는 아버지, 친척, 지인 들이 갑자기 하루 아침에 세상을 떠나지 않도록 도민 모두의 적극적인 생활 방역과 백신 접종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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