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마 중단 등 위기에 처한 말산업 종사자 단체들이 말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온라인 마권 발매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나섰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등 32개 말산업 종사자 단체는 국내 말 산업의 정상화를 위해 한국마사회법의 조속한 개정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말 산업 총 피해액은 7조6천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말 산업 고용과 재원 등을 창출하고 있는 경마산업은 경마중단에 따라 뼈를 깎는 비용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4천5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축산발전기금뿐 아니라 세수 감소로 정부 재정에도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경주마 구매수요 악화로 투자비 회수는커녕 인건비, 사료비 등 비용만 계속해서 지출해야 하는 암울한 상황이 계속돼 왔으며, 승마 관련 업종들도 연쇄적 폐업과 파산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지금 말 산업의 총체적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은 한국마사회법 개정을 통해 경마 온라인 마권발매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온라인 마권발매는 이미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산업전반의 온라인 전환 흐름과 이용자의 다양한 선택권 보장, 경마의 건전성 강화, 불법 경마의 제도권 내 흡수를 통한 양성화 등 여러 가지 입법 정책적 효용성을 갖고 있어 그 도입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입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 단체를 대표해 김창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과 홍기복 한국마사회 노조위원장은 지난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장인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방문해 호소문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