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생산 10.4%↓소매판매 26.9%↓

코로나19 사태에 짓눌린 지난해 제주지역 서비스업생산이 전국에서 가장 크게 감소하며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생산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00년부터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0년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제주 지역 서비스업생산은 2019년 대비 10.4%나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제주를 찾는 중국 등 외국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기면서 숙박·음식점(-21.3%), 도소매(-13.6%) 등이 급감한 탓이다. 운수·창고(-17.9%)도 큰 폭으로 줄었다.

제주 지역의 지난해 소매판매 감소율은 무려 26.9%에 달했다. 역시 외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면세점 매출이 2019년 대비 70.6%, 폭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 소매판매는 승용차·연료소재점(4.0%)과 슈퍼·잡화·편의점(1.6%)에서 증가했으나 면세점(-70.6%), 전문소매점(-17.9%) 등에서 줄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제주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분기대비 9.4% 감소했다. 감소세는 전분기(-8.9%)보다 0.5%p 확대됐다. 예술·스포츠·여가(-38.0%)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외에 도소매(-16.7%)는 물론 숙박·음식점(-16.3%)과 운수·창고(-21.3%), 교육(-5.5%) 등에서 생산이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제주 소매판매는 전년동분기대비 32.7%나 감소했다. 전분기(-30.4%)보다 2.3%p 확대됐다. 대형마트(0.4%)에서 증가했으나 면세점(-73.4%), 전문소매점(-24.6%) 등에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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