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경기에 출전한 이재영과 이다영(왼쪽)
지난해 10월 경기에 출전한 이재영과 이다영(왼쪽) [연합]

여자프로배구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이상 25)의 학교 폭력(학폭) 논란 이후 징계 수위를 고민하던 흥국생명이 두 명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흥국생명은 15일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다.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주전 레프트(이재영)와 세터(이다영)가 빠졌기에 당분간 팀은 파행 운영될 게 자명하다. 쌍둥이 자매와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의 가세로 여자배구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선두를 질주하던 흥국생명은 최근 연쇄 악재로 이젠 1위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에 내몰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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