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용자 수 1만699명…치유·심리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4·3트라우마센터는 지난해 5월 개소 이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치유 프로그램과 도수·물리치료, 심리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4·3트라우마센터는 지난해 5월 개소 이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치유 프로그램과 도수·물리치료, 심리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4·3의 유가족들의 응어리진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진 4·3트라우마센터가 지난해 1만여명이 이용하면서 지역공동체로서 주민화합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지난해 5월 4·3트라우마센터를 개소, 4.3생존 희생자와 유족 및 기타 과거사 관련, 국가사업 피해자들에게 정신적.신체적 치유와 재활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회적 치유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4·3트라우마센터는 개소 이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치유 프로그램(144회·1,933명)과 도수·물리치료(3,721명)·심리상담(64명)·사례관리(88명) 등을 진행해 왔다.
또한 강정마을 방문 치유프로그램을 총 7회에 걸쳐 운영했으며 총 183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개소 이후 8개월 만에 475명의 이용자가 등록했으며, 심리상담·프로그램 등 이용자수는 월 1,337명, 누적 이용자가 1만699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4·3트라우마센터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2%의 만족도를 보이는 등 이용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4·3트라우마센터는 지난해 주간·월간 단위의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체계적인 시스템 확립에 집중해 왔다.
매 요일마다 문학치유, 음악치유, 원예치유, 명상치유, 운동치유, 방문치유, 야외치유, 4·3이야기마당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진행했으며, 심리 상담과 물리·도수치료는 일상적으로 진행했다.
올해 4·3트라우마센터는 우선 찾아가는 치유활동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내소 불가능한 희생자와 유족, 강정주민, 원거리 내소자 등을 위한 방문치유 사례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읍면별 방문 프로그램도 신규 사업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개인 및 집단상담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정신과 전문의 등 치유·치료 전문가, 자원봉사자 등 네트워크를 구축해 센터 운영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정영은 센터장은 “4·3트라우마센터가 위로와 치유의 안식처로서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따뜻한 사랑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평하며 “이와 함께 강정마을 치유에도 적극 앞장 서 제주형 트라우마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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