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3천만원 투입 1호 여성·농민·무녀 등 재현 성평등 가치 전승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신규 사업으로 제주여성 문화콘텐츠 발굴을 위해 ‘제주여성 생애사 아카이브 영상제작 지원사업’을 공모하고 있다.
공모기간은 오는 3월 2일까지이며 우편 또는 직접접수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접수 후 양성평등기금운용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결정되며 자세한 사항은 도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3천만원을 투입해 근·현대를 살아온 평범한 제주여성의 삶을 제주어, 한국어로 된 영상물로 기록해 각종 홍보 및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남성과 대등하게 자신의 영역을 개척해온 평범한 제주여성의 소중한 가치를 발굴하고 소개함으로써 제주의 근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함과 동시에 성평등 미래 비전도 제시할 계획이다.
대상인물은 80세 이상 농민, 무녀 등 중산간, 읍면지역 여성 중 별도 T/F팀을 통해 객관적이고 신뢰도 높은 인물을 선정해 제주여성의 독특한 가치를 전승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제주형 양성평등정책인 ‘더 제주처럼’에 포함된 과제로서 여성의 자긍심 고취를 통한 성평등 인식개선의 이념적 토대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주지역은 타 지역과 달리 해녀 등 여성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으며, 최근 발표된 성평등 지수에서도 경제활동 분야는 전국 1위로 여성은 제주지역 경제를 견인해 오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히 이번 사업은 타 지역과 차별화된 제주여성문화 콘텐츠 발굴 홍보를 통해 평범한 여성으로부터 결코 평범하지 않은 본받을만한 보편적 특질을 발견해 글로벌 수준의 성평등 여성상을 확립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현숙 도 성평등정책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여성의 독특한 가치를 발견하고 영상물을 통해 전승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성평등 사회실현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이미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제주 선각 여성인물 발굴사업 추진을 통해 최정숙, 강평국, 고수선 등 근대를 살았던 제주여성 리더들에 대한 영상물을 제작하고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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