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덕-서귀포시 노인요양팀장

1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노인요양시설 종사자는 작년 연말부터 주1회 코로나19 선제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요양시설 등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고 있어 요양시설 종사자를 상대로 코로나 증상유무에 관계없이 선제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시에는 요양원과 재가노인복지시설 등 노인돌봄을 제공하는 요양시설이 53개소이며 총 종사인력이 약 1,860여명이다. 그 중 요양보호사는 약 1,370여명으로 전체 종사인력의 73.6%를 차지하고 있어 요양시설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요양보호사들은 주1회 코로나 진단검사로 인한 피로도 뿐만 아니라 어르신과의 신체적 접촉이 잦고 밀폐된 공간에서 근무하는 탓에 혹시나 코로나19 감염원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일상생활 또한 크게 위축되어 있다. 특히 요양시설 특성상 기저질환을 가진 다수의 어르신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어 감염이 이어질 경우 중증환자 또는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놀 수 없는 상황으로 퇴근이후 동선을 최소화하고 시설에 따라서 전날 활동동선을 관리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요양보호사의 업무강도에 비해 전문직업인으로서의 대중의 인식정도는 낮은 편이다. 요양보호사는 노인 등의 신체활동이나 가사활동을 지원하는 직업으로 치매나 고령, 노인성 질병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양보호사는 정해진 교육기관에서 소정의 교육과정을 거친후 국가시험에 합격한 국가전문자격증을 취득한 분들로 주로 요양원에 근무하거나 재가방문서비스를 통해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방문하여 방문요양, 방문목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별도의 국가자격증이 없어도 되는 간병인, 생활지원사와도 차이가 있다. 작년 연말 유명배우가 출연하여 요양보호사를 깜짝 소개하는 공익광고는 대중이 요양보호사를 바라보는 인식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요즘 사회가 점점 다양해지고 가족구성원은 적어지고 고령화사회에 들어가면서 어르신 돌봄에 대한 공공성이 요구되고 있으며 특히 2008년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면서 그 수요가 더 늘고 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어르신 돌봄에 헌신하는 요양보호사를 비롯한 종사자 여러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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