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97㏊ 등 10년간 1613㏊↓...제주 초지 우리나라의 절반 차지
지난해 전국 초지면적이 전년대비 232㏊ 감소한 가운데 전국 초지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제주지역 초지 감소가 상당 부분 차지했다. 특히 제주지역 초지는 10년전에 비해 축구장 전용면적의 2259개에 이를 정도로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7일 발표한 ‘2020년 초지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초지면적은 전년 대비 232㏊(0.7%) 감소한 3만2천5565㏊로 집계됐다.
초지면적은 농어업 용지와 각종 개발사업에 의한 전용(轉用·예정되어 있는 곳에 쓰지 아니하고 다른 데로 돌려서 씀), 산림 환원 등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다.
시·도별로는 제주도에 전체 면적의 48.2%에 달하는 1만5천676㏊가 있다. 이어 강원 5천78㏊(15.6%), 충남 2천493㏊(7.7%), 전남 1천946㏊(6.0%)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경남은 가축유전자원센터 조성으로 초지면적이 273.7㏊ 늘어났다. 반면 제주 는 –197㏊로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충남 -109㏊, 강원 -52㏊, 경기 -46㏊ 등 모든 시·도에서 감소세를 보이거나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제주지역 초지는 2010년 1만7천289㏊였으나 지난해는 1만5천676㏊로 1천613㏊(9.3%) 감소했다. 이를 평방미터(㎡)로 환산하면 1613만㎡다. 축구장 전용면적이 7140㎡인 것을 감안하면 10년새 2259개 축구장 전용면적의 제주지역 초지가 줄어든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초지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초지 이용의 효율화 및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다음 달까지 전국 초지의 28% 가량을 차지하는 미이용 초지의 상세 현황(위치, 면적 등), 이용가능성 등을 추가 조사해 '산지생태축산 누리집(http://eco-pasture.kr)'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