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돼…17일 오전 국무회의 참석

인사말 하는 신현수 민정수석 [연합]
인사말 하는 신현수 민정수석 [연합]

지난 연말 임명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사의를 표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고위간부 인사 과정에서 의견 충돌을 빚은 것이 사의 배경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추미애 라인’으로 꼽히는 이성윤, 심재철 검사장의 배치 문제로 의견 대립을 빚은 것으로 안다”며 “신 수석은 두 사람을 빼고 싶어했지만 박 장관의 반대에 막힌 것으로 안다”고 했다.

지난 검찰 인사에서 이성윤 서울지검장은 유임됐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이끈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최고 요직인 서울 남부지검장으로 이동했다.

이를 놓고 여권 안팎에서는 ‘조국 사태’ 이후 계속된 여권과 검찰의 갈등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퇴진에도 해소되긴커녕 또 다른 갈등으로 번진 결과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 수석의 사의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신 수석이 구두로 사의를 표했지만,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 수석은 이날 청와대에 정상 출근해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현 정부 들어 수석급 참모가 임명된 지 두 달도 채우지 못한 채 사의를 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청와대는 신 수석의 사의설에 대해 “인사와 관련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다만 이광철 민정비서관의 사표 제출설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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