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삼성 출신 텍사스 투수코치
“선발·불펜 다용도로 검증”

양현종, 메이저리그를 향한 캐치볼 [연합]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메인 투수 코치인 더그 매티스(38)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빅리거에 도전하는 양현종(33)을 높이 평가했다.

매티스 코치는 2011년 대체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한 ‘지한파’ 인사다.

당시 정규리그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52를 남겨 삼성의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매티스 코치는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뛰던 당시의 양현종을 잘 기억하진 못한다면서도 이후에도 계속 KBO리그에 관심을 보여 양현종이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한 점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텍사스 구단 스카우트 팀이 양현종과의 스플릿(메이저리그에 있을 때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연봉 조건이 다른) 계약 전에 조언을 요청하면서 양현종의 최근 투수 모습을 자세히 봤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코치는 “양현종은 분명히 훌륭한 성적을 거뒀고, 특히 아주 내구성이 좋았다”며 “빠른 볼을 원하는 곳에 던졌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좋았다”고 평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매티스 코치는 “모든 공을 자유자재로 던지는 베테랑 양현종은 선발, 불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범경기에서 텍사스 구단의 기용 방침이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나겠지만,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이자 '마당쇠'로 양현종을 중용하겠다는 계획을 시사한 셈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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