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이중화 책임연구원
경영안정성 진단 통해 방향 제시
코로나19로 제주 지역에서는 신용상태 비정상등급 사업체가 급증하고, 폐업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 이중화 책임연구원은 한국기업데이터의 신용상태 부실가능성 등을 알리는 조기경보(EW) 등급을 활용해 도내 사업체의 경영현황 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담은 ‘제주지역 사업체 경영안정성 진단과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연구 결과, 전체적 조기경보등급 확인 가능 사업체 수는 증가하는 가운데, 정상등급 사업체 수는 감소했다. 비정상등급 사업체 수는 제주시가 13.4%에서 17.1%로 3.7%p 늘어났으며, 서귀포시의 경우 11.1%에서 3.5%p 증가한 14.6%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양 행정시의 폐업 비중은 2020년 2월 각 0.3%, 1.0%에서 9월 27.8%, 23.9%로 급증했다. 건설업을 제외한 제주지역 신규 사업장과 소멸사업장 수의 격차는 838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간의 1천672개 보다 약 50% 감소한 수준으로, 제주 경제가 크게 위축된 것을 보여준다.
제주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경영지표 등 현실적 현황 판단을 통해 체계적인 기업지원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에 근거하지 않은 정책 수립은 위험도가 크며, 기대효과도 불안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신용카드와 같은 관광빅데이터 및 스몰 데이터를 활용한 모니터링체계 구축, 중앙정부의 정책사업과 연계형 지원체계 마련 등을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