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람정측 돈 정황 포착했다”
핵심 피의자 도주로 출처 답보

랜딩카지노 145억6천만원 횡령 사건과 관련한 돈의 출처가 불분명한 가운데 ‘검은 돈’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돈의 출처를 정확히 알아야만 피의자에 정확한 범죄 혐의를 적용할 수 있고, 찾은 돈을 돌려줄 주인이 명확해지는데 이 사건의 주동자로 추정되는 홍콩 본사 임원급 인사이자 관리자인 말레이시아 국적의 A씨(55, 여)와 또 다른 공범인 30대 남성 B씨의 행방이 묘연하기 때문에 돈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들의 해외 도주로 돈의 출처도 답보 상태에 놓인 것이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사라진 145억6천만원 중 130억원을 찾아내 명확한 돈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압류 중이다.

람정은 이 돈이 랜딩카지노 운영 자금이 아닌 본사인 홍콩 란딩인터내셔널의 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찾은 돈의 권리관계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찾아낸 돈이 본인 소유라는 주장을 하는 자가 등장했다. 그는 랜딩카지노 운영업체인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 측이 카지노 내 비밀금고에서 본사 자금을 빼돌린 사람으로 지목한 피고소인 중 한 명이다.

그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랜딩카지노 개인금고에 60억원을 보관했고 나머지 70억원은 카지노게임을 통해 거둔 수익”이라며 총 130억원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의 추적은 피하고 있다. 환치기 등 불법적 외환거래 된 ‘검은 돈’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경찰은 “관련 자료를 통해 고소인측의 돈인 정황은 포착됐다. 현재 수사 중인 만큼 그 내용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며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 신병을 확보해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