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메리어트 등 제주 진출
호캉스 트렌드 맞춘 선제 투자

제주 복합리조트 드림타워 전경 

코로나19 여파로 관광 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 지역에서 각종 특급 호텔들이 줄지어 문을 열며 포스트코로나 대비 관광 시장 선점에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12월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제주 드림타워 내 5성급 호텔 ‘그랜드 하얏트’를 개관했다. 드림타워는 제주시 중심가인 노형에 위치해 제주 시내 및 바다, 한라산 등을 조망할 수 있는 뷰를 자랑하며 다국적 뷔페와, 쇼핑 시설까지 입점해 있으며, 카지노 시설 인허가도 준비 중이다.

그랜드 조선 제주 전경
그랜드 조선 제주 전경

반대편 서귀포시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그랜드 조선 제주’를 개장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첫 선을 보인 그랜드 조선은 국내 독자적 토종 호텔 브랜드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신세계조선호텔이 온전히 ‘조선호텔’을 강조한 사명으로 바꾼 뒤 출점하는 첫 호텔로, 이미 롯데호텔, 신라호텔이 자리 잡은 중문관광단지에 들어서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세계 1위 호텔 그룹 메리어트가 제주도에 신규 럭셔리 호텔 ‘JW 메리어트 제주’를 올해 연말 개관할 예정이다. 이미 제주신화월드 리조트 내 5성급 ‘메리어트관’으로 브랜드 진출을 했지만, 이번에는 시설과 인테리어 등을 한층 더 고급화해 198실 규모로 럭셔리 호텔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제주는 서울을 제외하면 특급 호텔이 가장 많은 지역임에도 상대적으로 내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아 럭셔리 ‘특급 호텔’의 격전지로 급부상 중이다. 

해외여행이 제한된 상황에서 국내 여행 수요가 제주도로 집중됐고, 위생과 프라이빗을 중시한 럭셔리 호캉스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제주지역 특급호텔들은 지난해 11월 국내 관광객만으로도 초과 매출을 달성하는 기록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제주도가 코로나19 이후 외국인들에게 청정 관광지로 다시 사랑받을 가능성이 큰 만큼 관광 시장 회복을 준비해 선제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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