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기 감사위원장 임기종료 불구 후임자 인선 못해 업무 공백 장기화
영상문화원장은 경영평가 하위권 불구 공모 통해 재임용으로 ‘물의’ 

도의회 행자위 강민숙의원(왼쪽)과 고현수 의원
도의회 행자위 강민숙의원(왼쪽)과 고현수 의원

제주특별자치도를 견제해야 하는 감사위원장 후속 인선이 늦어지는데다 공기업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전임자를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장에 재임용하는 등 제주도의 인사가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지난 6일 제5대 양석완 위원장이 임기 종료로 퇴임했지만 아직까지 후임 인사 후보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감사위원장을 공모가 아닌 지명 형태로 임명하기로 하고 현재 적임자를 찾고 있지만 언제 위원장 후보자가 지명될 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특히 감사위원장은 제주특별법상 제주도의회의 인사청문과 동의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후보 지명 후 최소한 한달 가량의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사실상 제주도감사위원장의 업무공백은 두 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함께 제주도 13개 출자출연기관 평가에서 하위권을 받은 기관장이 재공모를 통해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장에 임용해 인재풀에 한계가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임기 3년에 1회 연임이 가능하지만 기관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아 지난달 11월부터 신규 원장공모에 들어갔는데 전임자가 재응모해 최종 임용되면서 도민사회에 물의를 빚기도 했다.실제로 23일 제주도의회 제392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 더불어민주당, 노형을)에서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감사위원장이 장기 공석으로 이를 두고 원희룡 도정의 인사가 총체적 난맥이라는 지적이 많다”면서 “제주도 13개 출자출연기관 평가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은 기관장이 최근 재임용 됐는데 이는 인력풀의 한계가 있는게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고현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도 “행정권력에 대한 통제를 하는 곳이 감사위원회인데 한달간 민주적 통제행위가 없다는 것은 엄중한 상황으로 도가 사안을 가벼이 보고 있지 않냐”면서 “경영 평가 하위권 기관장이 새로이 공모절차를 통해 재임용 된 것은 인력풀에 한계를 넘어서 특정인에 대한 편애라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이에대해 허법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감사위원회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지사님께 최대한 빨리 감사위원장 인선을 진행해 달라고 하겠다”면서 “적임자를 찾는 과정에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허 실장은 또한 영상문화원장 재임용과 관련 “인재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달게 받겠다”면서 “의원님들이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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