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여행지 관심 집중

제주 해변 산책 [연합]
제주 해변 산책 [연합]

코로나19로 국내 여행 산업의 지형이 크게 바뀌었다.

밀집도가 커 감염 위험이 높은 테마파크 등은 예년에 비해 기피하는 반면, 공원, 바다와 같은 자연관광지와 숨겨진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동통신, 신용카드 및 내비게이션 등의 관광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지난 17일 오픈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지난 한 해 동안의 국내 여행 동향을 플랫폼에서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방침이 시행되면서 지난해 전국 지역 방문자 수는 2019년도에 비해 평균 18% 줄었다. 그 중 제주 지역은 3월(-39%)과 4월(-44%)에 전년대비 지역 방문자수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관광지 유형별로 검색 건수를 분석한 결과, 비대면 여행지인 자동차극장(144%), 캠핑장(54%), 낚시(42%), 해수욕장(39%), 골프장(30%) 등에서 검색이 늘어났다. 반면 카지노(-62%), 놀이시설(-59%), 경마장(-58%) 등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업종 소비지출은 2019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 BC카드 사용자의 관광업종 지출을 살펴보면 여행사 등 여행업과 면세점은 90%까지 추락했고, 대면을 피하면서 영화관, 극장 등 문화 서비스도 73%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이동을 꺼리면서 렌터카 지출은 전년도에 비해 57% 증가했다.

접촉이 적은 실외 운동인 골프장이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맞으면서 체험형 레저스포츠 소비는 2019년도보다 6%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제주지역에서는 오히려 소비가 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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