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보도 이어 시민단체 비판
롯데관광개발 “사실무근” 반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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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 관련 도민 설문조사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언론보도와 참여환경연대가 비판에 나서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도내 한 방송매체는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 관련 도민의견 조사가 조직적으로 인원을 모은 채 진행됐다는 의혹을 공개했다.

논란의 발단은 제보자 A씨와 도내 한 공기업 대외담당 과장인 B씨가 주고받은 문자다. A씨는 이 문자를 공개하며, 드림타워 측이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골라 조직적으로 설명회를 진행시켜 도민의견 조사가 부실하게 시행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설명회는 드림타워 준공에 따른 일자리창출 등 사회 효과에 대한 설명이 먼저 이뤄지고, 이어 설문 조사가 진행됐다고 증언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4일 성명을 통해 “롯데관광개발은 여론조사 대상을 카지노에 대해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하는 특정 단체로 정하고, 좋은 면만 홍보해 면접조사를 진행해 공정성에 심각한 훼손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도가 정한 도민 의견수렴 방식을 충실히 따르기 위해 공정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조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6차례 시행 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주민 설명회를 취소하고, 3차례 소규모로 진행시켰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측은 “지역 연고가 없는 당사 입장에서 제주 대표 자생단체 및 청년회, 체육단체 명단을 확보하고 있는 제주 대표 공기업의 대외담당 과장인 B씨의 도움을 받은 사실이 있지만 A씨에게 어떤 부탁도 한 적이 없으며, B씨와 A씨간 어떤 의견교환이 오갔는지 알지도 못하고, 일체 관여한 바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설문 전, 도 지침에 따라 주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20여분간 설문내용을 설명하고 이후 한국갤럽이 독자적으로 설명을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롯데관광개발측은 “모든 설문 응답자는 회사측과 이해관계가 없다는 확약서를 제출하도록 해 공정성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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