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하원동 출신…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 활동

제주특별자치도가 정부에서 제102주년 3·1절을 맞아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 故 송을생(宋乙生)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독립운동가 故 송을생 선생은 제주도 서귀포시 하원동 출신으로 지난 1918년 10월 전라남도 제주도 좌면 하원리(당시 지명)에서 법정사 주지였던 김연일(金蓮日) 등과 함께 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해 활동했다.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은 1918년 10월7일 ‘기미 3·1운동’ 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난 제주도내 최초의 항일운동이자 1910년대 종교계가 일으킨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항일운동이다.
1918년 10월 7일, 서귀포시 도순동 산 1번지에 있는 법정사에서 평소 일본제국의 통치를 반대하던 불교계의 김연일(金連日), 방동화(房東華) 등 승려들이 중심이 되어 법정사 신도와 선도교도, 민간인 등 400여명이 집단으로 무장하여 2일 동안 조직적으로 일제에 항거로 알려졌다.
주요 가담자 66명은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청 송치, 그 중 48명이 소요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돼 실형 선고 31명, 벌금 15명, 재판 전 옥사 2명 등의 희생을 당했다.
이로써 제주 출신 독립유공자는 생존 애국지사인 강태선 선생(96세)을 비롯해 199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故 송을생 선생에 대한 포상은 오는 3월 1일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전수할 예정이다.
이동희 보훈청장은 “앞으로도 국가보훈처와 연계해 제주 출신 독립유공자 발굴에 앞장서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후손들에게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이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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