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미만 요양병원 입소 종사자 1차 접종 대상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119대원·검역요원 우선

25일 제주보건소에 도착한 코로나19 백신
25일 제주보건소에 도착한 코로나19 백신

우여곡절 끝에 3천900명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5일 새벽 제주에 도착하면서 26일 도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목포항에서 출발해 제주항을 통해 도착한 백신은 곧바로 운송차량을 통해 제주도내 보건소 6개소와 요양병원 9개소로 정해진 물량이 보내졌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종사자들을 1차 접종하고 남은 물량은 2차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다.

2~3월 백신 접종은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자부터 시작해 고위험 의료 기관 종사자, 코로나19 감염병 1차 대응요원,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제주도는 보건의료진들을 비롯해 119 구급대와 역학조사·검역 요원, 검체 채취·검사·이송 등의 인원에 대해서도 접종 동의 여부를 확인해 3월 초까지 인원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3곳)의 의료진 등을 위한 화이자 백신은 중앙·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 자체접종 기관으로 배송될 계획임에 따라 제주지역에는 3월 중순경 전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신 공급 시기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3월 중에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 의료진이 병원 자체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백신 보관과 접종과정, 백신 관리에 이르기까지 빈틈없이 관리해 빠른 시간 내에 도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로 향하던 코로나19 백신이 수송 과정에서 적정 온도를 유지하지 못해 전량 회수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천을 벗어날 무렵 백신 수송용기의 온도가 한때 영상 1.5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저녁 제주로 향하던 백신 운송차량 내 수송용기의 온도 일탈 상황이 통합관제시스템으로 확인됐다”면서 “긴급 조치 과정에서 제주행 선박 시간을 고려해 백신을 포함한 대체차량으로 교체해 수송하기로 신속히 결정을 내렸으며, 목포항까지 정시에 도착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제주까지 잘 도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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