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장관 “감격스럽다” 오영훈 의원 “새로운 시작”
제주4·3희생자유족회 “향후 후속조치 원만히 진행되길”

제주4·3특별법전부개정안이 2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제주도내 정치권과 제주4·3단체가 한목소리로 환영했다.

특히 2000년 제주4·3특별법 제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1년 전 저의 소망이 이뤄졌다”고 반겼고, 개정안을 대표발의 한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은 “제주4·3특별법 통과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2월 26일 SNS를 통해 “오늘은 참 좋은 날이다. 2000년 제가 처음 발의한 제주 4.3특별법이 마침내 배보상과 재심을 담아 오늘 국회를 통과해 평화와 화해, 해원의 큰 마침표를 찍었다”며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감격스럽다”고 환영했다.

오영훈 의원은 “앞으로 유족들께 배·보상 형식의 위자료도 지급될 것이고, 향후에 대한민국 과거사 문제에 큰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번 제주4‧3특별법 개정안 통과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민주적 가치와 인도주의를 확립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며, 아픔의 역사가 평화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로 승화한 수범 사례”라고 환영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제주4·3특별법개정안을 직접 발의하고 노력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과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의 활동에 특별한 고마움을 표한다”며 “정부는 제주4·3희생자에 대한 타당한 보상 기준을 연구용역을 거쳐서 마련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보상관련 법률 제정 혹은 제주4·3특별법 개정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개정안 통과를 계기로 4·3의 제대로된 이름을 찾고, 대한민국 역사에서 제주 4·3의 의미가 올바르게 정립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이번 특별법 개정을 통해 4·3문제 해결과정에서 그동안 미진했던 부분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는 대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진행되는 추가적인 후속조치들도 전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원만하게 진행되기를 정부와 정치권에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제주4·3특별법 개정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은 “4·3특별법 개정으로 당장은 배·보상 관련 용역과 시행령 개정 등이 중요한 후속 작업이 될 것”이라며 “이번 개정안의 취지가 왜곡됨이 없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4·3유족 등 당사자를 비롯해 관련단체와의 충분한 교감과 공감대 속에 처리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제주다크투어는 “피해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배상은 ‘수혜'가 아닌 피해자들이 갖는 당연한 권리라는 점을 명심하고, 앞으로 있을 배상의 설계와 결정 과정에 4·3 피해자 및 이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시민사회 등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