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활기 띠는데 제주만 예외
준공 후 미분양 첫 1000호 넘어

[연합]
[연합]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감소하고 있지만, 제주 지역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 과열로 인해 악성으로 평가받는 준공 후 미분양도 전국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만 유일하게 증가 추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국토교통부가 1일 발표한 ‘2021년 1월말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1월 제주 지역 미분양 주택은 1천250호로 전달 보다 14.2%(155호) 증가했다.

반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1만7천130호로 전월(1만9천5호)대비 9.9% 감소했다. 이는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최저치다. 집값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전세난까지 이어지자 미분양 주택까지 매수가 몰리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부동산 활황기가 지나면서 2017년 1천 호를 넘은 이후 3년 가까이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1만988호로 전월보다 8.5%(1천18호) 감소했지만, 제주지역만 유일하게 전월(921호) 대비 15.4%나 급증한 1천63호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2월 90가구였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년새 530가구로 큰 폭 증가한 이후 3년 동안 꾸준히 늘어 올해 초 사상 처음으로 1천호를 넘어선 것이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449호, 서귀포시가 618호로 집계됐으며, 크기별로 보면 85㎡ 초과 64호, 60~85㎡ 883호, 60㎡ 이하 116호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