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국내 최초 선보여
제주개발공사 삼다수 동참 선언

생수 업계가 잇따른 무라벨 제품 출시 확대를 발표하며 친환경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해 전국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를 시행하면서 무라벨 생수 도입이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페트와 비닐로 분리 배출해야 하는 생수병을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아 재활용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하지만 아예 생산 단계부터 라벨이 없는 제품을 만들게 되면 분리수거 과정이 줄어 재활용률이 높아지게 된다.

지난달 제주개발공사가 친환경 경영비전을 선포하고 무라벨 제주삼다수를 내놓겠다고 밝힌데 이어, 백산수를 생산하는 농심도 상반기 중 무라벨 제품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지난해 롯데칠성음료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에코’는 지난 한해 약 1천10만개가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들의 생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환경보호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선 유통업체들도 무라벨 생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환경부는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에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10개 먹는 물 제조업체와  20% 이상 무라벨 제품을 생산한다는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는 한편, 각종 유인책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시행한 재활용 용이성 평가에서 무라벨 제품에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제품에 광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재활용 최우수 등급평가를 받은 업체에게 생산자책임재활용 분담금도 50%까지 경감해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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