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해외서도 인과성 인정된 사망 사례 없어”
전문가 “백신 불안에 이상반응 신고 급증할 수도“

질문에 답변하는 정은경 청장 [연합]
질문에 답변하는 정은경 청장 [연합]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4일로 1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전날 2건의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보고되면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자칫 지난해 독감 백신 접종 과정에서 불거졌던 혼란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독감 백신과 관련해 접수된 사망 사례 중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없지만, 당시 연이은 사망자 발생 자체만으로도 접종을 둘러싼 불안감이 고조됐듯이 이번에도 정확한 정보제공 등을 통해 막연한 불안 심리를 잠재우지 못하면 논란이 무한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고양과 평택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1건씩 신고됐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질병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 등을 통해 예방접종과 사망 간의 연관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세계 각국에서도 접종 후에 기저질환자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자가 다수 보고됐지만, 조사 결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며 “국민들께서 과도한 불안감을 갖고 접종을 피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백신만이 코로나19 사태를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불안감 때문에 이상반응 신고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이 단기간에 빠르게 개발됐기 때문에 접종을 받고 심리적으로 ‘찜찜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고, 이 때문에 사소한 이상반응도 부작용으로 신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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