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협 4일 개막…5일 전인대서 성장 목표 등 공개
코로나19 통제로 비대면식 양회…백신 접종 필요

지난해 5월 열린 중국 양회 전경 [연합]
지난해 5월 열린 중국 양회 전경 [연합]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번째 맞는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개막해 11일까지 열린다.

양회는 올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미중 갈등이 지속되고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이 홍콩, 신장의 인권 문제로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까지 거론하는 가운데 열려 시진핑 국가 주석의 권력 공고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책 자문 회의인 정협은 4일 오후 시작되며 의회격인 전인대는 5일 오전 막을 올린다.

올해 양회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지난해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경제성장을 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속 중국의 경제 및 사회발전 정책을 모색하게 된다.

이를 위해 미국을 넘어 세계 최강국이 되겠다는 목표의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과 2035년 장기 발전 전략을 승인해 시 주석 중심의 지배 체재를 공고히 하고 내수 확대와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한 자립 경제를 강화할 전망이다.

올해 양회를 시작으로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10월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 회의(19기 6중전회),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같은 해 10월 당 대회 등 시 주석의 권력 유지를 위한 중요한 행사들이 줄줄이 예정돼있어 양회 성공은 필수적이다.

한편, 올해 양회는 코로나19 방역 통제 강화로 지난해처럼 회기와 행사들이 예년보다 대폭 축소됐고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도 화상 기자회견 등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각 지방 정부의 양회 대표단 또한 필수 인원만 참석하며 베이징에 들어올 때는 코로나19 백신을 반드시 맞아야 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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