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다시 전국 봉쇄
터키 신규 확진 역대 최대

코로나19 3차 유행 속 강변에 모여든 프랑스인들.[연합]
코로나19 3차 유행 속 강변에 모여든 프랑스인들.[연합]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각국이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는 있지만 전염 속도를 늦추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의 유행과 맞물려 일부 국가에선 보건 체계가 한계상황에 몰리고 있다.

프랑스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피해를 줄이기 위해 43일부터 한 달 동안 다시 전국을 봉쇄하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31TV로 생중계한 대국민 담화에서 "지금 대처하지 않으면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전 6오후 7시 사이 주거지 반경 10밖으로 나갈 때 이동확인서를 소지해야 하고, 불가피한 사유가 없으면 오후 7시 이후 외출과 지역 간 이동이 제한된다.

프랑스가 지난해 3, 10월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전국 단위 이동제한령을 내린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들어 하루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명씩 쏟아져 나오면서 의료체계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을 시작한 프랑스에서는 인구 6500만명의 12%에 달하는 800만명 이상이 백신 1회 접종을 마쳤다.

이번 봉쇄령으로 프랑스 기업 15만곳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아 매월 110억 유로(145천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독일에서도 변이바이러스가 주도하는 3차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달 31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24300, 하루 사망자는 201명을 기록했다.

터키는 연일 신규 확진자 수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1일 터키의 신규 확진자 수는 393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기록된 역대 최대치(37303)를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지난해 말 백신 접종을 시작해 이후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감소하던 미국 역시 최근 들어 확산세가 다시 심상찮다.

지난달 30CNN방송은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65700명으로 1주일 전보다 2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졌다가 최근 다시 급격하게 불어나는 상황이다.

더욱이 확진자 증가 속도가 지난해 1차 유행 때보다 훨씬 가파르다. 216일 신규 확진자 수가 9121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반 만에 8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주민의 방역 태세가 느슨해진 가운데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했을 것으로 진단한다.

인도와 인접한 방글라데시도 지난달 31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358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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