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중 단행될것으로 예상되는 김태환 지사의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가 도지사로 취임한 후 실시하는 ‘첫 인사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 인사 내용에 따라 향후 ‘김태환 도정 방향’에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김지사는 취임후 기획관리실장을 직위 공모를 통해 선발했고 정무부지사도 공개모집하고 있다.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처럼 직위 공모를 통해 능력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인사권자와 호흡을 맞춰 도정발전을 추동 할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라 아니 할 수 없다.

그러나 도정은 종합행정 시스템이다. 특정 개인의 능력만으로 발전을 담보할 수는 없다.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이 이끌어 가는 조직이다. 이는 바로 팀워크이며 상하 또는 좌우간 호흡 조절에 성패가 달려있다.

이는 개인의 능력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인사로서 시스템에 활기를 불어넣고 조직을 역동저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능력있고 호흡을 맞출 수 있다면 단지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사에서 배제하거나 불이익을 줘서는 아니 된다. 오히려 도덕적 하자가 없다면 옆에 두고 함께 일해야 능률을 기대할 수가 있다.

논공행상도 이런 범주라면 나무랄 일은 아니다.
다만 지난 몇 년간 능력에 관계없이 선거를 도왔고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사우대를 받아왔고 호가호위(狐假虎威)하며 공무원 사회를 분열시켰던 공무원들은 이번 인사에서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에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던 능력있는 억울한 공무원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선거로 인해 얽혀진 공조직을 어떻게 추스르고 어떻게 생기를 불어 넣을지 ‘김태환 도정’의 첫인사 작품은 그래서 김지사로서는 첫 번째 문제풀이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