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을 거듭하던 제주산업정보대학 학내분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대학수뇌부 퇴진 및 학교정상화를 요구하며 학장실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진보학생네트워크는 지난 25일 이용길 학장과 간담회를 갖은 결과 "서로간 진지한 자세로 의견을 조율해 대학정상화 방안에 대한 상당한 합의점을 도출했다" 면서 "앞으로의 성과에 따라 학장실 점거를 해제할 수 도 있다" 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이 학장은 그간 고수해왔던 강경한 자세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상당부분 수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학장은 그 동안 학생들이 꾸준히 요구했던 학생처 해체 및 대학 수뇌부 퇴진과 관련 "정책위원회에서 '1식2처1단' 의 구성과 '3처1단'의 구성안을 내놓았다" 면서 "학생복지처는 이제 학생복지 및 장학담당업무를 주로 담당하게 되는 만큼 학생들이 우려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정상화를 위한 청사진 제시에 대해서는 "대학내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정상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학교정상화를 위해 보다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 고 밝혔다.

이어 객관적 구조조정 감행과 관련 이 학장은 "통폐합 문제는 시행돼야 할 사항이지만 생존권이 결부된 만큼 신중히 논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 며 "정년보장등의 근로기준법을 충분히 고려한 후에 여러 가지 방안을 구상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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