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천연섬유제품 소재로 관심을 끌고 있는 '신서란('新西蘭)' 군락지가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 해안에서 발견됐다.

제주도농업기술은 북제주군 애월읍에 사는 한 주민의 제보로 애월읍 고내리 해안에서 아열대성 다년생 식물인 '신서란' 10그루가 무더기로 자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50년생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신서란은 그루당 100여개의 잎이 달려있고 3그루는 꽃대가 2m이상 자라 있는 등 식생이 양호했다.
농업기술원은 인근 지역주민들이 이들 신서란이 해마다 꽃을 피웠다는 말에 따라 자생지에서 신서란 종자를 채취, 다수의 모종을 생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신서란의 조직배양은 물론 씨앗을 구하는 것도 어려워 노지에서 자라는 신서란의 포기를 나누는 방식(분주)으로 번식을 시도해 왔으나 시간이 많이 걸려 대량 증식에 여려움을 겪어왔다.

뉴질랜드가 원산지인 신서란은 용설란처럼 백년에 한번 꽃을 피운다는 설이 있을 뿐 정확한 생태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30∼40년 전만 해도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신서란은 당시 밧줄이나 노끈을 만드는 재료로 쓰였으나 현재는 그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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