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지역 팽나무에 ‘떡갈나무 벼룩 바구미’라는 해충이 발생해 방제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 상예동 창천교 위쪽 하천변에 자생하고 있는 팽나무 고목 10여그루에 떡갈나무 벼룩 바구미가 발생해 성한 잎이 없을 정도로 나무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떡갈나무 벼룩바구미는 성충이 팽나무 새순을 갉아 먹어 나무의 생육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잎을 갈색으로 변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해충은 이상 기후 및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돌발 해충으로 제주도에는 4~5년전부터 발생해 도내 정자목이나 보호수등의 뒷면에 집단 서식하며 잎을 갉아먹는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곳 주민은 나무에 기생하는 충들이 바람에 날려 음식물에 떨어지고 빨래에 달라붙어 창문도 열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해부터 떡갈나무 벼룩 바구미가 발생해 한차례 방제를 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고 나무가 너무 커 소형 농약살포기로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서귀포시는 관계자는 “하천지역이라 농약피해 때문에 방제를 하지 못했다”며 “관련부서와 협의해 해충을 방제하겠다”고 밝혔다.

이 해충은 지난 90년 전국 부안과 충북 영동 일대에서 첫 피해가 보고됐으며 분류학적으로는 ‘딱정벌레목 바구미과’에 속하고 몸 길이는 4mm 정도로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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