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동안 한나라와 열린우리당 소속 후보간 박빙, 혼전양상을 보였던 제주지역 3개 선거구 판세가 오리무중의 상태로 진입,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예측불허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와 열린우리 모두 자당 소속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시․북제주갑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가 대약진의 기세로 상승세를 타면서 양강구도의 최고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약세로 분석됐던 제주시․북제주을선거구의 민주당 홍성제 후보와 한나라당 김동완 후보가 그동안 독주하다시피 했던 열린우리당 김우남 후보를 따라 잡아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는 판세가 나오고 있다.

도내 정가에선 김우남․홍성제․김동완 후보 순으로 각 후보간 2%의 극히 미미한 오차범위까지 좁혀졌다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귀포․남제주군선거구 역시 변화가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초반 강세를 보였던 열린우리당 김재윤 후보가 지난 7일 내도, 지원유세에 나섰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박풍과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의 노풍으로 역풍을 맞으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열린우리 김재윤 후보측은 그래도 15% 이상 앞서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변정일 후보측은 선거 종반전에 이르면서 김 후보를 3% 오차범위에서 앞서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2일과 13일 잇따라 내도하는 여야 각 당 대표와 선대본부장, 홍보위원장 등 간판급 스타들이 제주지원유세에 나서면서 부동층 표심 규합에 전력, 굳히기와 뒤집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7일 박근혜 대표가 제주를 방문, 3개 지역구를 돌며 지원유세에 나선데 이어 13일에는 방송 앵커출신인 박찬숙 중앙당 선대위 홍보위원장이 내도, 막판 굳히기에 쐐기를 박는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손봉숙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에 이어 13일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잇따라 제주지원유세에 나서 3개 지역구 가운데 나홀로 출마, 고군분투하고 있는 홍성제 후보의 당선을 노린다.

열린우리당은 김원웅의원에 이어 12일 오후 내도, 제주시청에서 3개 지역구 후보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지원유세에 나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노동당도 12일 오후 최근 간판스타로 떠오른 노회찬 선대본부장을 급파, 이날 오후 김효상 후보의 거리지원유세에 나서 ‘제주도민의 당’인 민주노동당과 김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과연 이들 여야 당 대표와 선대위원장 및 간판스타급의 중앙당 인사들의 제주지원유세가 막판 부동층의 표심을 움직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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