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군이 ‘친환경 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2013년까지 5년 단위로 향후 10년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 세계농업은 토지 중심에서 기술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 농업도 이와 때를 맞춰 자본ㆍ기술집약형의 선진형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우리라고 못할 바가 아니다.

기술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은 우리 입장에서 그 가능성은 오히려 높다고 봐야 한다. 스스로 개척해 나가겠다는 농민들의 의지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정책적 배려가 있으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일이다. 북제주군의 친환경 농업 육성도 그 일환으로 우리는 보고 있다.

지금 우리 농촌은 심각한 국면에 놓여 있다. 우리의 전통적 소득작물인 감귤마저 불안한 위치에 있다. 그밖의 농작물도 때를 잘 만나야 제값을 받을 수 있을 정도다. 대체작물도 꾸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뚜렷하게 떠오르는 것이 없다.

그 당연한 결과로 지금 우리 농촌은 세찬 변동기를 겪고 있다. 젊은이들이 농촌을 등지는 것이 그 대표적인 현상이다.

물론 그 구체적 변동인(變動因)은 여러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그 격차가 좁혀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상존해 있는, 도시와의 불균형에서 오는 농촌 심리의 갈구증에서 폭발하고 있다고 불수 있으며, 아예 힘든 일을 마다하는 풍조의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농촌 젊은이들의 이 같은 갈구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선진기술을 도입하여 보급하고 실천하는 보람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다. 우리가 기회 있을 때마다 농촌을 지키려는 젊은이들을 양산하고, 그들에게 긍지를 심어주는 일부터 선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해야 한다.

친환경 농업 육성 계획이 농촌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는 알찬 계획이 되기 위해서는 관계당국의 지원의지가 확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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