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스포츠 메카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제6회 동아시아대회 유치가 바로 그것인데, 현재 제주도는 대한체육회에 대회유치 의향서를 맨 처음 제출, 제주유치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왜 동아시아대회가 제주에 유치되어야만 하는가는 크게 세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북한 선수단 참여유도를 통해 제주가 명실상부 세계평화의 섬이란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그동안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그동안 손댈 엄두도 나지 않았던 스포츠 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보수 및 증ㆍ개축 작업을 진행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크기와 시설면에서 국제적 규격에 걸맞는 시설 확보로 전국대회 뿐만 아니라 유수의 세계 대회 유치에 적극 대처,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스포츠 메카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셋째로는 비수기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30만명에 이르는 스포츠 관광객이 이 시기에 제주를 찾는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제주관광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장점들은 제주유치가 사실상 확정돼야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제주는 그간 타도시에 굵직한 행사들을 넘겨줘야만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행사유치를 위한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만큼은 제주유치를 확정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당국은 지금부터라도 정신 바짝차리고 역량을 집중시켜 목표달성에 매진해야 한다.

고   안   석 (체육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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